비건 [V팩트체크] 삼양 비건라면에 육수강화분말?…“표기방식에서 비롯된 오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비건 식품의 용어 정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삼양식품이 지난달 출시한 ‘맛있는라면 비건’ 포장지에 표기된 원재료명에 ‘육수강화분말’이 포함돼서다. 해당 제품은 표고버섯·파·브로콜리 등 순식물성 채소로 맛을 낸 비건 인증 라면이다. 삼양식품은 제품 출시 전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해 패키지에 비건 인증 마크를 부착했다. 하지만 원재료명에는 육수강화분말이 표기돼 소비자 사이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육수(肉水)는 사전적 의미로 ‘고기를 삶아 낸 물’이다. 즉, 표기된 내용처럼 제품에 육수 분말이 포함됐다면 비건 식단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에 비건뉴스가 삼양식품에 문의한 결과 오표기에서 비롯된 오해로 밝혀졌다. 업체 측은 제품이 순식물성 원료로만 구성됐으며 ‘육수’는 관용적 표현으로 표기, 사전적 의미인 ‘고기를 삶아 낸 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채)육수강화분말’에서 채소를 뜻하는 채(菜)를 생략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는 설명이다. 사실상 오표기도 아닌 것이 채수(菜水)라는 표현은 아직 사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채수(菜水)는 등재되지 않았고 ‘菜수’는 ‘채소’를 뜻하는 명사로만 확인할 수